정대철 헌정회장 1차서 당선, 투표로 뽑힌 첫 민주당 출신…보수후보 난립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회장으로 뽑혔다.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의원 출신인 정 고문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3대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선거에서 348표(52.99%)를 얻어 보수계열인 김일윤· 김동주·장경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헌정회장 선출이 직접 투표 방식으로 바뀐 뒤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직 의원 1101명으로 구성된 헌정회는 전직 대통령과 전직 국회의장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헌정회장 임기는 2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정대철 신임 회장은 제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열린우리당, 평화민주당, 새천년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등에서 활동했으며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등을 지냈다.



선거 결과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헌정회원 657명이 현장 직접투표에서 정대철 전 의원이 절반인 328표보다 훨씬 많은 348표를 득표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감격했다.

반면 민경욱 전 국민의힘 후보는 "우파 후보 3명 난립에 좌파 단일 후보가 낙승했다"며 불편해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