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화양연화는 2016년, 이젠 역량 없다…난 빠니보틀, 千은 곽튜브"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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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당대표 후보 정치역랑에 의문을 나타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선 유명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에 비유했다. 빠니보틀이 곽튜브를 '유튜브 세계'로 이끌었지만 지금은 곽튜브 조회수가 더 많이 나오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된 것처럼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 安 전성기는 2016년 총선, 제 3당으로 38석…캠페인 능력 없어 與선거 지휘 못해
이 전 대표는 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안철수 대표가 가장 박력 있고 또 정치적으로 상품성이 높았을 때가 저랑 붙었던 총선(2016년 20대 총선) 때로 역량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화양연화(花樣年華·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가 국민의당을 만들어 38석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2016년이었다는 것.
20대 총선이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전성기였다고 본 이유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제 3당으로 창당, 40석 만들 역량이 있었던 사람은 대한민국 역사상 김종필(15대 총선 때 50석)과 안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그때도 사실 구도 싸움에 가까웠지 선거 캠페인을 딱히 잘했던 것 아니었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중요한 게 캠페인 능력인데 그런데 그게 안 된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가 선거를 지휘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좀 어렵다"라며 이번 경선에서 이길 확률도 낮고, 대표가 되더라도 장담한 '압승'(170석 이상)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 빠니보틀이 꼬셔 유튜브 시작한 곽튜브, 지금은 더 잘 나가…천하람도 곽튜브 처럼
이른바 이준석계로 불리며 당대표 경선에 뛰어들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두자리수 지지율까지 보이고 있는 천하람 후보와 관련해 진행자가 "천 후보가 이준석 그늘에 가려진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천하람 후보는 똑똑하기 때문에 그런 말에 휩싸여 '제가 이준석 아바타입니까'? 이런 건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 이야기를 했다.
그는 "빠니보틀이라는 분은 인도 여행 등으로 유명해졌는데 나중에 러시아 쪽 여행을 다니다가 곽준빈이라는 사람(곽튜브)을 만난다"며 "곽튜브가 러시아 말 잘하고 캐릭터 있고 재미있자 빠니보틀이 자신의 통장 내역을 보여주면서 '공관에서 무슨 일 하는 것보다 이게 돈 많이 벌 것이다'고 꼬셔 곽튜브가 유튜브를 따로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빠니보틀(구독자 152만명)이 곽튜브(구독자 136만명)를 계속 끌고 다니면서 인지도를 높여줬지만, 최근 몇 달은 곽튜브가 더 잘 나간다"며 "저는 지금 빠니보틀 역할을 하려고 한다"라는 말로 천 후보도 하기에 따라 곽튜브가 될 수 있다고 추임새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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