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갑자기 완화되자 중국인들 대거 의약품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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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광저우 지하철역에서 정부가 코로나19 통제 조치를 철회하자 직원들이 코로나19 관련 안내판을 철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중국 당국이 갑작스럽게 ‘제로 코로나’를 대폭 완화하자 대도시 시민들이 의약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 시민들이 제로 코로나가 크게 완화됨에 따라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 감염 쓰나미가 몰려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단 의약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1면에 코로나의 증상이 짧고 경미하다고 보도하는 등 코로나 증상을 가볍게 치부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마스크 온라인 공동구매에 나서는 것은 물론 약국에서 진단키트 등을 사재기 하고 있다.



시민들은 진단키트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뿐만 아니라 소독제, 비타민 등 일반 의약품도 대거 매집하고 있다. 코로나가 창궐해 이번 겨울에 또 다시 장기봉쇄가 단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는 아이린 양(35)은 최근 의약품을 대거 비축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겨울 동안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며 “코로나 관련 의약품 이외에도 필수 의약품도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내 터무니없는 제로 코로나 조치가 해제돼 기쁘다"며 "시민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왜 이같이 갑작스럽게 U턴을 하는지 궁금할 뿐”이라며 “모든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인층의 백신 접종률이 낮아 제로 코로나를 해제하면 중국의 의료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약품을 사전에 비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료진도 양씨의 불안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상하이의 한 의사는 “코로나 규제가 대폭 해제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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