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자치구에 걸쳐 10년 분쟁…인천 숭의운동장 경계조정 성공

주상복합용지 내 중구 행정구역 미추홀구로 편입

[편집자주]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2개 행정구역에 걸친 탓에 10년째 분쟁이 일었던 인천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의 행정구역 경계가 조정됐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경계변경자율협의체(이하 협의체) 회의에서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중구 행정구역을 미추홀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협의체는 인천시·기초단체 공무원과 주민·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중구는 미추홀구에 부지를 넘기는 대신 인천시와 미추홀구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인천시는 중구 요청사업에 특별조정교부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고 미추홀구는 경계조정으로 인한 주민세와 재산세 등 약 10억원을 중구에 주기로 했다.



이 사업은 미추홀구 숭의동과 중구 도원동 일원 약 9만㎡에 운동장(69.4%), 공공시설(0.5%)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나머지 30.5%에 주상복합을 건립하는 것으로 2007년 4월(구역 지정) 시작됐다.

이후 2009년 3월 실시계획인가, 2015년 10월 운동장 등 부분 준공을 거쳐 2017년 12월 택지조성이 완료됐으며 올해 4월 아파트 6개동·오피스텔 1개동도 준공돼 1232세대의 입주가 시작됐다.

문제는 주상복합용지의 88.5%(2만4400여㎡)는 미추홀구에, 나머지 11.5%(3140여㎡)는 중구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미추홀구, 중구 모두 양보하지 않으면서 경계조정은 10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아파트 단지이지만 행정구역이 달라 행정구역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음식물쓰레기 배출·수거 등 주민 불편이 많고 행정 비효율이 크다.

시는 이를 근거로 행정안전부에 ‘사업구역 내 중구 행정구역을 미추홀구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경계조정 신청을 냈고 다섯 차례 협의체 회의 끝에 조정에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계조정은 협의체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많이 본 뉴스

  1. 5명 더 죽이고 성폭행…시신 5구 차 싣고 다닌 수원 두 악마
  2.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개그맨 패러디에 조국 '뜻밖 한마디'
  3. 최준희, 故 엄마 최진실·아빠 조성민 모습 공개…둘다 닮았네
  4. 나훈아, 은퇴 밝혔다…"여러분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5. 아이와 놀이터사진 올리자…"임대 살면서 아파트 사는척"
  6. "25년 죽마고우, 우리 집에 재웠다가 10대 딸 성추행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