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돼지 심장' 이식 받은 美 남성, 두 달 만에 숨져

며칠 전부터 상태 악화…자세한 사인은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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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넷 시니어(우)가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기 전 의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1.14/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던 환자가 두 달 만에 결국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대 의과대학은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던 심장병 환자 데이비드 베넷(57)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병원측은 베넷의 상태가 며칠 전부터 악화했으며, 사망 전 몇 시간 동안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측은 정확한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베넷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입원해, 생명유지장치를 달아야 할만큼 목숨이 위태로웠다. 기존의 심상 이식수술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베넷의 유족들은 베넷의 시도를 기리면서 "이야기가 끝이 아닌 희망의 시작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서 베넷은 의료진의 권유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다. 병원 측은 베넷도 이 수술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며, 사전에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까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의사들은 이종 이식, 즉 이종 간 장기 기증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돼지는 몸집이 크고, 생육이 빠르고, 새끼를 많이 낳으며, 이미 먹이로 길러지고 있다는 사실 덕분에 이상적인 장기 이식 소재로 여겨져왔다.

앞서 1984년에는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했던 영아가 21일간 생존한 바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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