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만난 박범계 장관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드리겠다"(종합)
-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김동수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방문
"사고 원인과 책임 엄중 규명…합당한 책임 묻겠다"
[편집자주]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1일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과 책임을 반드시 엄중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아파트 구조물 붕괴 현장에서 수사 관련 브리핑을 갖고 "학동 붕괴 참사에 이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신축 건물 붕괴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다"고 개탄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송구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고에서 무단 용도 변경, 양생기간 미준수, 동바리 미사용 등 혐의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경찰, 노동청의 유기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엄정하게 수사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날 검찰총장과 만나 중대 안전사고에 관한 검찰의 인식 대전환 필요성에 합의했다"며 "총장 직속 자문기구를 구성하고, 중대 안전사고의 원인 및 소위 솜방망이 처벌 등 무죄가 속출하는 사건에 대해 재판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사 브리핑에 이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한 실종자 가족은 박 장관에게 "대기업이라고 유야무야 넘어가면 제2, 제3의 화정동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며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 현대산업개발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박 장관은 "지당한 말씀이다. 대기업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흔했다"면서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붕괴사고와 관련 양생시간, 동바리 미사용 등 기업의 과도한 이익 분산을 위해 공기 단축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불공정함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끝으로 "사고와 관련 수많은 민원 처리가 가볍게 처리됐다는 부분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광범위하게 수사를 진행해 끝까지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kd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