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한 달 늦춘 하안거 6일 시작…조계종 종정 "빈틈없이 정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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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4일 경자년 하안거를 이틀 앞두고 법어를 내리면서 대중들의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대중들이 이렇게 모여서 삼하구순동안 산문을 폐쇄하고 모든 반연을 끊고 불철주야 정진에만 몰두하는 것은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함"이라며 "만약, 보고 듣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털끝만큼이라도 다른 생각이 있거나, 게으른 마음이 있으면 화두는 벌써 십만 팔 천리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과거의 습기로 인한 다른 생각이 마음 가운데 자리 잡고서 주인노릇을 하고 있음이라"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공부는 요행으로 우연히 의심이 돈발하고 일념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간다고 저절로 신심과 발심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확철대오에 대한 간절함이 사무쳐서 마치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이 온 정신을 모아 집중하지 않는다면 절대 성취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진제 스님은 "어느 누구라도 대신심과 대용맹심을 내어 명안종사의 지도에 따라 빈틈없이 정진하여 나간다면, 참구하는 일을 다 마치고 진리의 위대한 스승이 돼서 천상천하에 홀로 걸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거는 전국의 스님들이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차년도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간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하안거는 음력4월15일(양력 5월7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윤달 4월15일(양력 6월6일)로 연기됐다. 하안거 결제일부터 전국 100여곳 선원에서 2000여명 수좌가 정진에 들어간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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