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공공기관 이전 확정' 발언에 인천시민사회 '발끈'

인천평복 "극지연구소 등 이전 신호탄 아닌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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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얘기한 ‘공공기관 이전정책 확정’ 발언에 인천시민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자칫 인천에 있는 항공안전기술원과 극지연구소를 부산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7일 인천 정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총선이 끝나는 대로 지역과 협의해서 많은 공공기관을 반드시 이전하도록 하는 공공기관 이전정책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도중 ‘PK 맞춤형 공약’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이 때문에 인천 시민사회사회는 이 대표의 발언이 인천 청라와 송도에 각각 소재한 ‘항공안전기술원과 극지연구소’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부산이 이 두 기관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7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 발언이 항공안전기술원과 극지연구소를 타 지역으로 이전시키려는 신호탄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이 대표 발언이 인천과 부산이 정부기관 유치와 관련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민주당은 항공안전기술원과 극지연구소를 인천에 그대로 존치시킬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며 “그렇지 않다면 인천시민을 홀대하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지연구소가 있는 인천 연수을에 출마하는 정의당 이정미 후보도 거들고 나섰다.

이 후보는 “극지연구소는 인천과 송도가 키운 기관”이라며 “이전은 절대 불가”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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