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발 함께 좀 살자…국민들은 죽어가는데 한몫 챙기겠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경제계가 '법인세 인하'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제발 같이 좀 삽시다"며 지금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 할 때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인세 인하', '기업규제 완화' 등을 건의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국민들은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전에 굶어죽겠다고 하는 이때 이런 처참한 상황 이용해서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법인세는 영업이익이 있는 기업이 그 영업이익의 18% 정도를 내는 것으로 ‪소비 부족으로 투자할 곳이 없는 이때 1000조원 넘는 사내유보금을 가진 기업들이 법인세를 깎아주면 그 돈이 과연 쓰일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이는) ‪노벨경제학상 수상한 경제학자나 미국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까지 감세 아닌 현금지급 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이기적 주장이다"며 "(경총 등 재벌들이) 국가적 위기 국민의 고통을 이용하여 공적자금 수십조원씩 받아 챙기던 꿀같은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이다"고 그 못된 버릇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재난기본소득 100만원 지급'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이 지사는 손 회장이 법인세 감면요구뿐 아니라 "재난소득지원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수요 활동이 제약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자 작심하고 비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