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날개' 김동진, 과르디올라 축하 받으며 현역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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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이 자신의 고별전이 된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인사를 받고 있다. (DJ매니지먼트 제공) © 뉴스1

2000년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왼쪽풀백 자리를 책임졌던 김동진(37)이 지난 24일 킷치SC의 홈구장인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명장 펩 과르디올라가 직접 꽃다발을 건네는 의미 있는 은퇴식이 됐다.

김동진의 소속사 DJ매니지먼트는 김동진이 킷치 구단의 배려로 맨시티전 때 은퇴식을 가졌고, 김동진의 은퇴를 기념하는 특별 티셔츠가 100장 이상 팔리는 등 팬들의 큰 관심 속에서 마무리됐다고 25일 전했다.

이날 어린 딸과 같이 경기장으로 들어선 김동진은 선발로 15분가량 필드를 누비다 교체아웃됐다. 킷치SC의 블라즈 슬라코비치 감독은 경기 중 김동진을 불러 들여 홍콩 스타디움을 메운 4만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팬들의 성원 뿐만 아니라 특별한 장면도 연출됐다. 상대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미리 준비해 둔 맨시티 유니폼과 꽃다발을 김동진에게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였다. 또 맨시티와 킷치의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이 벤치에서 걸어 나와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김동진의 미래를 축복해줬다.



경기 후 김동진은 "선발로 출전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배려해준 블라즈 슬라코비치 감독께 감사드린다. 딸과 같이 입장한 것을 포함해 선수로서 마지막 순간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19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려니 많은 순간들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 매일 뛰었던 90분이지만 오늘 교체 후 축하받았던 90초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은퇴를 선언한 김동진은 킷치SC에서 지도자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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