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서 70대 노인 폭행…'아무도 안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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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에서 지난 10일 70대 노인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뉴스1

미국 뉴욕 시내 지하철에서 70대 여성이 잔인하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엔 한 남성이 뉴욕 브롱크스를 지나던 지하철 2호선에서 노인을 잔인하게 폭행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 오전 3시쯤 촬영된 것으로서 영상엔 청바지와 가죽재킷 차림에 안경과 니트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자리에 앉아 있던 한 노인의 얼굴과 배 등을 발로 마구 걷어찬 뒤 지하철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지하철을 내리면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다른 승객들을 향해 "'월드스타' 사이트용(WorldStar that)"이라고 말했다.



남성이 얘기한 '월드스타'란 힙합 전문 웹사이트 '월드스타 힙합'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트엔 힙합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폭력·절도 관련 영상 등이 종종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후 이 남성의 폭행 장면을 찍은 영상은 인터넷상에 게시돼 총 1000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사회는 노인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다른 승객들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이 영상만 촬영한 사실에 분개하고 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여성(78)은 폭행으로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어 다음 지하철역에서 내려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래퍼 겸 배우 아이스티는 트위터를 통해 "(승객들이) 비겁한 행동을 했다. 지하철에 있던 모두가 그 모습을 보면서 촬영만 했는데, 이 빌어먹을 자식을 때려눕혔어야 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이날 영상 속 남성인 마크 고메스(36)가 로어맨해튼 주변을 배회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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