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집 초대관장, 文대통령에 "국민이 힘을 얻었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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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2.20/뉴스1

"국민이 힘을 얻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5·18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 가운데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이같이 말했다.

오월어머니집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관련자와 유족, 부상자, 구속자 어머니들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당한 가족들의 쉼터다. 안 전 관장은 오월어머니집의 초대관장이다.

이날 간담회가 최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광주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직후 이뤄진 만큼 안 전 관장은 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 전 관장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인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 들어섰다. 안 전 관장의 자리는 문 대통령의 바로 왼쪽 옆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안 전 관장 외에도 이명한 6·15광주본부 상임고문, 정동년 전 5·18광주민주항쟁단체연합 의장, 윤광장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최철 광주3·1혁명 10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 현지스님, 김후식 5·18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 김정길 6·15광주본부 상임고문, 이홍길 전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이강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정춘식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원로들을 만나 망언으로 받은 상처를 위로하고, 5·18 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단호하게 대응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목도리도 선물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대해 강 정무수석은 취재진에 "자유한국당 공청회와 무관하게 준비를 했었다"며 "내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추진돼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광주지역의 민심 및 의견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의 5·18 민주정신 계승 의지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한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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