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갖고 튀다 붙잡힌' 보이스피싱 외국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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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경찰서는 10일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피해자가 자택 세탁기에 보관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주거침입·절도)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25)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8분쯤 안동시 도산면의 한 주택에 침입해 B씨(63·여)가 숨겨둔 현금 72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B씨는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현금을 은행에서 찾아 세탁기에 보관한 뒤 집 밖에서 전화 속 경찰을 기다렸다.

A씨는 이틈을 노려 집안으로 침입,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SNS로 지시받아 돈인줄 몰랐고, 물건을 찾아 보내는 조건으로 5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낌새를 눈치 챈 B씨가 동네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 현장 인근에서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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