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온 소방관들이 물에 빠진 고교생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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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닥터헬기 안동병원 항공의료팀/뉴스1 © News1

경북 울진에서 피서를 온 소방관들이 물에 빠진 고교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구미소방서 임윤숙 소방장과 상주소방서 김철중 소방위, 의성소방서 김민재 소방장 등 6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난 14~15일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 계곡에서 야영 중이었다.

야영을 마무리할 무렵인 15일 낮 12시52분쯤 계곡에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하던 A군(18.고교3년)이 사고를 당했다. 물에 빠진 것이다.



임 소방장은 "학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봤더니 A군이 물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김 소방위와 동료 소방관 1명이 보트를 몰았고, A군의 친구들과 함께 A군을 건져 물 밖으로 옮겼다.

임 소방장과 김 소방장이 번갈아가며 A군의 가슴압박 등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이 잠시 의식을 되찾기도 했지만 이송 도중 다시 의식을 잃었다.

닥터헬기로 안동병원에 옮겨진 A군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등 집중치료를 받았고 치료 5일째인 지난 19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A군은 현재 일반병실에서 조만간 퇴원해도 될 만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병원 의료진은 "A군의 경우 위험한 고비가 있었지만 현장에서의 정확한 응급조치, 신속한 이송, 집중치료가 잘 연결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심정지환자의 1분1초는 생명과 직결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A군은 골든타임에 적절한 응급조치로 후유증도 없다"고 했다.

A군의 가족은 "퇴원하고 생명을 구해준 소방관들을 찾아가 인사드릴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 소방장은 "당시에는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걱정하고 있었는데 의식을 찾고 건강을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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