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약품으로 100달러 지폐 만든다"…4억 뜯어낸 외국인

외교관 사칭하며 '블랙머니'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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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을 사칭해 '블랙머니'를 만들겠다며 돈을 뜯어낸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직접 시연해보인 100달러짜리 화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 News1

외교관을 사칭해 '블랙머니'를 만들겠다며 돈을 뜯어낸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블랙머니 제작을 위해 약품을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총 4억여원을 편취한 라이베리아계 캐나다인 A씨(50)를 사기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 1월부터 외교관을 사칭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입출국을 반복하며 피해자를 만난 A씨는 '블랙머니'를 만들 수 있다며 꼬드기기 시작했다. 블랙머니는 특정 용액에 담그면 달러화로 변화하는 위조 지폐다.



A씨는 대형 여행용 가방 안에 검은색 블랙머니 제작용 종이가 가득한 금고를 보여주며 "약품 처리하면 거액의 달러를 만들 수 있다"고 속이고 이를 100달러 지폐로 변환하는 시연까지 보여주며 환심을 샀다.

이에 속은 피해자는 약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총 12차례에 걸쳐 A씨에게 4억여원을 건넸다.

A씨는 "미국의 약품회사에서 약품을 구입해와야 나머지 돈을 달러로 바꿀 수 있다"면서 "그 동안 들어간 돈을 날리고 싶지 않으면 구입비를 빨리 보내야 한다. 돈을 보내지 않으면 외국으로 가겠다"며 입금을 독촉하기도 했다.

A씨는 지속적인 금전 요구에 의심이 생긴 피해자의 신고로 지난달 12일 경찰에 체포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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