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에 류샤오보 동상 건립, 중국에 정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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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류샤오보가 숨졌을 때 많이 공유됐던 '빈 의자' 이미지 - 웨이보 갈무리

대만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지난해 수감 중 사망한 류샤오보(劉曉波) 동상을 세울 계획이어서 또 다시 양안 관계가 악화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류샤오보의 동상을 오는 7월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에 건립할 예정이며, 이같은 조치는 베이징을 심기를 건드릴 것이 뻔하다고 NYT는 전했다.

대만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 타이베이의 ‘101 마천루’ 인근에 류샤오보의 동상을 건립할 예정이다.

류샤오보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류샤오보의 친구들’이라는 비영리 단체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혔다. 류샤오보의 친구들은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다.



이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우얼카이시는 “대만은 자유와 민주의 상징”이라며 “류샤오보의 동상을 타이베이의 한복판에 세우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우얼카이시는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천안문 사건 이후 대만에 망명, 대만에서 20여 년간 살고 있다.

한편 류샤오보의 동상은 그의 상징인 ‘빈 의자’가 될 전망이다. 빈 의자는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중국 당국의 방해로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하자 이를 상징하는 시각물로, 온라인상에서 그를 추모하는 상징으로 이용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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