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커넥션' 정대유 "인천시·개발업체가 나를 찍어냈다"

"고시 10년 후배 상관으로 내정, 유정복 시장 월권"

[편집자주]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26일 열린 인천시의회 조사특위에서 답변하고 있다. © News1


인천 송도6·8공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검은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인천시와 개발업체가 자신을 차장 자리에서 내몰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전 차장은 26일 오전부터 인천시의회에서 열리고 ‘송도 6·8공구 개발이익환수 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시 10년 후배가 나의 상사로 내정된 것을 보고 저를 찍어내려 한다고 느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SLC(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에서 찍어냈다”고도 했다.



정 전 차장은 올해 2월 차장으로 취임해 SLC와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협상을 맡았다.

SLC는 현재 7개블록 중 A11블록(886가구)과 A13블록(889가구)은 분양을 마쳤고, A14블록(1137가구)은 경관심의 중이다.

정 전 차장은 취임 즉시 분양이 끝난 A11·13 두 블록에 대해 사업정산을 실시, 개발이익을 환수하려 했다. 반면 SLC는 7개블록의 사업을 다 마친후 정산하자며 맞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 전 차장은 TF팀까지 만들어 협상에 몰두했으나 공석인 인천경제청장에 자신의 고시 후배인 김진용 전 시핵심시책추진단장이 내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도6·8공구에 언론·사정기관·시민단체의 검은 커넥션이 존재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지역사회에서 파문이 일자 시는 정 전 차장을 대기발령시켰다.

정 전 차장의 시의회 증언은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SLC와 협상에서 자신을 내치고 SLC가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가려한다는 의미여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차장은 또 이번 인사와 관련해선 “공직사회 인사엔 룰이 있다”며 “유정복 시장의 월권, 권력남용”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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