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대통령과" 깜짝 통보…靑직원 "거짓말인줄 알았다"

'소탈 행보' 文대통령, 靑기술직 공무원들과 여민관 오찬
靑 "여민관서 대통령이 직원과 오찬한 건 처음"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차담회를 하기 위해 본관을 나서 경내 소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7.5.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일반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소탈한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의 직원 식당을 찾아 청와대 기술직 공무원 9명과 오찬을 함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눈높이를 낮추고 격의 없이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계속하는 모습이다.

전날(11일) 오후엔 새로 임명된 청와대 참모진과 양복 재킷을 벗고 커피를 든 채 청와대 안을 산책했다. 같은 날 오전 출근길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앞을 지키는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번엔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관 등 고위직이 아니라 정권에 관계 없이 청와대를 지키는 기술직 공무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윤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민관에서 대통령이 직원들과 오찬을 같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무원들이 처음에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라는 얘기를 듣고 믿지 못하고 장난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대통령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됐다. 참석해달라'는 전달을 받았지만 30분 동안 믿지 않고 계속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은 "그동안 대통령과 우리 청와대 직원 간에도 소통의 기회가 거의 없었단 것을 느꼈다"며 "(공무원들이) 감격스러워 하는 것을 보니 대통령이 기술직 공무원과 식사한 것은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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