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총기강도범 '휴대폰 사용'…추적 실마리?
-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기지국 통신목록 조회 수색영장…드론으로 도주로 수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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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총기강도 사건 용의자를 쫓고 있는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할 단서를 포착했다.
경산경찰서는 21일 용의자가 범행 2시간여 전 범행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발견하고 인근 기지국에 수신된 휴대전화 통신목록 조회를 위한 수색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는대로 통신목록을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의자가 범행 전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면 인근 기지국에 전화번호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은행 내부에도 와이파이(WiFi)가 설치돼 있어 휴대전화와 접속이 됐다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했더라도 바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일 뿐 정확한 것은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을 위한 단서를 찾기 위해 200여명의 경력과 드론을 동원해 예상 도주로로 추정되는 경산시 오목천 주변 2㎞ 구간을 샅샅이 수색 중이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사건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복면을 썼기 때문에 인상착의 확인이 어렵다"며 "(사건발생) 하루가 지났기 때문에 자전거로만 도주해도 멀리 갔을 것이고, 차를 타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고, 공범이 있을 수 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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