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통합발언에 "꿈 깨라·오만방자·쇠 귀 경읽기"

대선 후 통합 발언, '전두환 표창장' 등 놓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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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후 민주당으로의 통합 발언과 '전두환 표창장' 등을 놓고 문 전 대표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갔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언제는 혁신을 반대해서 (현재 국민의당 인사들이 민주당을) 나갔다는 분이, 이제 또 함께 하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일장춘몽 꿈에서 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문 전 대표는 편리하게 세상을 사시고 편리한 말씀을 자주 하시는 구나. 그래서 꿈 깨시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런 오만방자하고, 그렇게 아둔한 주장을 할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부의장은 "문 전 대표가 선거 전략상으로 우리 당의 부상을 지금 억누르기 위해서 비난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조급한 모양"이라고 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쇠귀에 경읽기"라며 "과거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문 전 대표에게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고수하지 말고 비문(비문재인) 세력을 껴안아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몇번이나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말 귀를 못 알아듣고 정권교체 방법 차이 때문에 갈라섰다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박 부의장 캠프의 강연재 대변인은 논평을 내 특전사 복무 시절 전두환 표창장을 받은 문 전 대표에 대해 "정치를 모르는 장삼이사도 전두환과의 인연을 자랑삼지 않고 문 전 대표 처럼 두 얼굴을 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호남에서 표를 구걸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문 전 대표는 안보 무능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말한 것 같지만 번지 수를 단단히 잘못 찾았다. 발언은 부메랑 돼 광주 전당대회에서 치명상을 안겨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그동안 문재인 캠프는 전두환 표창을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이것 사과해야 한다. 당장 표창을 반납해야 한다"며 "어떻게 이런 아픈 과거를 자신의 불안한 안보관을 희석하는데 사용하나.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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