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집값…20대부터 60대까지 평생 '빚' 안고 산다
-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종합) 1만명 중 72.7% 부채 평균 5066만원
평생 월 소득 10~20% 빚 갚는 데 쓴다
[편집자주]
# 김청년씨(28)는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받은 학자금 대출을 아직도 갚고 있다. 지난여름 반전세 보증금이 올라 전세 대출을 추가로 받아 빚 갚느라 정신없다. 1~2년 내로 결혼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지금 사는 빌라 보증금으로는 한참 부족해 대출을 또 받아야 할 것 같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 1345조원(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 20대에 학자금 대출로 시작해 30대 내 집 마련 부동산 대출, 나이 들어서는 자녀 교육비 등을 위한 대출까지…. 평생 '빚'을 안고 있다.
신한은행은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16일 보통사람 금융생활 추가 이슈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전체 응답자 1만명 중 72.7%는 빚을 지고 있다. 평균 빚 잔액은 5066만원. 20대부터 60대까지 생애 전체로 월 소득의 10~20% 정도는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20대 3명 중 1명, 학자금 위해 대출 첫발 담가
생애 첫 대출은 20대 3명 중 1명이 학자금 대출로 시작한다. 대출 경험자의 35.4%는 20대 또는 그 이전에 평균 1297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학자금 대출은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용하는 것이어서 경제적 부담이 더욱 크다.
현재 20~30대의 20%는 취업 전 생애 첫 대출로 학자금 대출을 이용했다. 이들 중 53.9%는 학자금 대출 이후 또다시 대출을 이용했다. 같은 해에 추가 대출을 받은 경우는 7.8%, 3년 내 추가대출을 이용한 비율도 31.1%나 됐다.
특히 현재 정규직(25.2%)보다 비정규직(42.2%)인 경우 학자금 대출 이후 3년 내 추가 대출을 이용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고용이 불안정하면 대출 상환 부담은 더욱 크다.
◇30~40대, 대출 없이 '내 집 마련' 꿈 못 꾼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출 없이 내 힘으로만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과거 30년 전에는 부동산 가격의 약 30% 정도만 대출로 충당했다. IMF 금융위기 이후 2000년부터는 40% 이상, 2010년 이후에는 49.3%까지 상승했다.
서울의 32평 아파트(약 6억1000만원대)를 사기 위해선 가구 소득을 지출 없이 모두 저축해도 평균 10.9년이 걸린다. 25평 아파트(약 4억7000만원대)의 경우 8.5년 동안 월 소득을 모두 모아야 한다.
그렇다고 내 집 마련 꿈을 버릴 순 없다. 30대의 79%는 향후 3년 내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했다. 40대도 75.4%나 된다. 부동산 구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65%가 대출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50~60대 자녀 교육·결혼도 대출에 손 빌려야
학자금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연령은 20대가 가장 높고, 50대가 2위다. 생애 처음으로 대출을 받은 50대 중 11.1%는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또 대출을 받는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 중 월 총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월 부채 상환 금액은 96만원이다. 전체 평균(20만원)보다 4배 이상 많다. 이들은 생활비와 교육비 등 부족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비금융권 대출이나 소액대출 활용도가 높았다.
자녀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에 손을 빌리는 경우도 많다. 최근 3년 내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 4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7%는 대출로 결혼자금을 마련했다고 응답했다.
junoo5683@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 1345조원(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 20대에 학자금 대출로 시작해 30대 내 집 마련 부동산 대출, 나이 들어서는 자녀 교육비 등을 위한 대출까지…. 평생 '빚'을 안고 있다.
신한은행은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16일 보통사람 금융생활 추가 이슈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전체 응답자 1만명 중 72.7%는 빚을 지고 있다. 평균 빚 잔액은 5066만원. 20대부터 60대까지 생애 전체로 월 소득의 10~20% 정도는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20대 3명 중 1명, 학자금 위해 대출 첫발 담가
생애 첫 대출은 20대 3명 중 1명이 학자금 대출로 시작한다. 대출 경험자의 35.4%는 20대 또는 그 이전에 평균 1297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학자금 대출은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용하는 것이어서 경제적 부담이 더욱 크다.
현재 20~30대의 20%는 취업 전 생애 첫 대출로 학자금 대출을 이용했다. 이들 중 53.9%는 학자금 대출 이후 또다시 대출을 이용했다. 같은 해에 추가 대출을 받은 경우는 7.8%, 3년 내 추가대출을 이용한 비율도 31.1%나 됐다.
특히 현재 정규직(25.2%)보다 비정규직(42.2%)인 경우 학자금 대출 이후 3년 내 추가 대출을 이용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고용이 불안정하면 대출 상환 부담은 더욱 크다.
◇30~40대, 대출 없이 '내 집 마련' 꿈 못 꾼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출 없이 내 힘으로만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과거 30년 전에는 부동산 가격의 약 30% 정도만 대출로 충당했다. IMF 금융위기 이후 2000년부터는 40% 이상, 2010년 이후에는 49.3%까지 상승했다.
서울의 32평 아파트(약 6억1000만원대)를 사기 위해선 가구 소득을 지출 없이 모두 저축해도 평균 10.9년이 걸린다. 25평 아파트(약 4억7000만원대)의 경우 8.5년 동안 월 소득을 모두 모아야 한다.
그렇다고 내 집 마련 꿈을 버릴 순 없다. 30대의 79%는 향후 3년 내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했다. 40대도 75.4%나 된다. 부동산 구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65%가 대출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50~60대 자녀 교육·결혼도 대출에 손 빌려야
학자금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연령은 20대가 가장 높고, 50대가 2위다. 생애 처음으로 대출을 받은 50대 중 11.1%는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또 대출을 받는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 중 월 총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월 부채 상환 금액은 96만원이다. 전체 평균(20만원)보다 4배 이상 많다. 이들은 생활비와 교육비 등 부족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비금융권 대출이나 소액대출 활용도가 높았다.
자녀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에 손을 빌리는 경우도 많다. 최근 3년 내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 4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7%는 대출로 결혼자금을 마련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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