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김무성 비대위원장'說에 발끈…왜?

남경필 지사 견제구 포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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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3.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무성 고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의원 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정당 내에서는 지도부 사퇴로 공백이 생긴 리더십을 채울 인물로 김 고문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의 측 인사들은 김 고문의 등판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K-Y(김무성-유승민)' 연대로 만들어진 바른정당이 균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김 고문은 6선으로 바른정당 최다선 국회의원이다. 다선 의원이 대거 포진한 바른정당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 때문에 '김무성 비대위원장'론이 부상하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보다 시간과 노력이 짧게 걸려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도 포함됐다.   
 
유 의원 측 의원들은 전날(13일) 바른정당 비공개 회의에서 "김 고문이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다면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는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넘어오려고 하겠느냐"라며 "비대위원장직을 비워놓고 기다려야 더 많은 의원들이 합류할 것"이라며 적극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유 의원 측이 당내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 고문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막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김 고문의 측근인 김학용 의원이 남 지사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일 등을 의식해 유 의원 측이 김 고문이 당권을 잡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바른정당은 이날도 비대위원장 선임을 위한 회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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