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朴측 모욕적 언사 참았는데 지나치다" 강력 경고

강일원, 朴측 주장 일일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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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6차 공개변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2.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모욕적 언사를 참고 재판을 진행하는데 말이 지나치다"며 강력 경고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22일 탄핵심판사건 16회 변론에서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향해 "국회 측 수석대리인"이라고 하는 등 재판진행이 편파적이라며 정제되지 않은 말을 쏟아냈다.

이 권한대행은 "재판장에 대해 모욕적 언사를 하고 지난 기일에도 삿대질을 했다"고 박 대통령 측을 지적했다. 그는 "재판부에 대해서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품격이 있는 재판이 진행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재판관도 '편파적 재판진행'이라며 박 대통령 측이 근거를 든 부분을 모두 반박했다.



강 재판관은 "김평우, 정기승 두분 어르신은 헌법재판을 많이 안 해보셔서 착오가 있는 것 같다"며 "증인신문은 주심재판관으로서 재판부를 대표해 주도적으로 할 책무가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탄핵소추안 의결에 대한 절차적 문제 제기에 대해선 "법무부로부터 적합절차라는 의견이 들어와서 국회 측과 박 대통령 측 합의 하에 철회한 것 아니냐"며 "제가 강요했냐"고 반박했다. 또 "증인의 증언 내용이 모순되는 점을 주로 질문했다"며 "개인적 지식이나 견해로 증인을 추궁한 적이 없다. 그런 적 있냐"고 되물었다.

이에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재판관은 "여러 걱정이야 주심으로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법정에서 주심 이름을 특정해 편파적이라고 하고 '국회 수석대리인'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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