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건물 내 '가짜 폭발물 소동' …범인은 전단배포 알바생  

"남은 전단 처리하려 장난삼아 만들어"

[편집자주]

경기도의 한 대학교 내 폭발물 소동을 일으킨 당사자는 다름아닌 20대 전단배포 아르바이트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서부경찰서는 2일 폭발물 소동의 원인을 제공한 아르바이트생 A(20)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전날 오후 2시30분께 부탄가스통 크기의 회색 물체 표면에 '폭발주의'라는 글과 함께 해골문양 그림을 그린 뒤 도내 한 대학교 종합강의동 4층 남자화장실 창문 위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약 4시간 뒤 학교 관계자가 이 물체를 보고 폭발물로 의심,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종합강의동 건물 내 교직원과 학생 등 150여명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이 나서 폭발물 확인작업을 벌였고 그 결과 해당 물체는 폭발물이 아닌 단순 전단뭉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단 배포 아르바이트를 하던 A군 등이 남은 전단지를 처리하기 위해 만든 것.

A군 등은 "전단지를 원통 모양으로 말아 테이프를 감고 보니 영화에서 본 폭발물 모양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장난삼아 '폭발주의'라는 글을 써놓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할지 아니면 훈방조치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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