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5경기 연속골 로번, 31세에 맞이한 전성기
-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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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연 로번(31)이 분데스리가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 날 골로 리그 17호 골을 기록한 로번은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로번은 28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쾰른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3일 샬케전부터 이어진 로번의 득점포는 쾰른전까지 리그 5경기 연속 이어졌다. 어느새 17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 알렉산더 마이어에 3골 차로 앞섰다. 프로 데뷔 후 첫 득점왕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로번은 2001년 흐로닝언에서 데뷔할 때부터 큰 주목을 받은 유망주였다. 빠른 발과 정확한 왼발을 자랑하며 네덜란드에 커다란 기대감을 안겼다.
여기에 2010년 월드컵 결승전과 2009~10, 2011~1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부진으로 인해 네덜란드와 바이에른 뮌헨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로번은 자신을 향한 비난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2012~13 시즌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에게 향했던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자신감이 다시 오른 로번은 2013~14 시즌부터 데뷔 시즌에 보여줬던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002~03 시즌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등 몸 상태도 최고였다.
상승세는 지난해 열렸던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그리고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로번은 올 시즌 리그 경기 19경기에 나서 17골을 넣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이다. 자신의 득점만 생각한 것이 아니다. 7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토마스 뮐러와 함께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 중이다.
로번의 기세는 이제 챔피언스리그로 이어져야 한다. 현재 로벤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유럽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로번의 골이 필요하다. 실제로 로번이 침묵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의 0-0 무승부에 그쳤다. 2년 만에 트레블에 도전하는 바이에른에 전성기를 맞이한 로번의 비중은 누구보다 크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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