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영근 윤리위 제소…"국방위원직도 사퇴해야"
- (서울=뉴스1) 김현 기자
[편집자주]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 '여단장이 외박을 안 나간 게 원인', '하사 아가씨'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결정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마음에 큰 상처를 안겨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술자리에서도 해선 안 되는 농담이 국회에서, 그것도 군대내 성폭력을 포함한 인권개선과 병영문화를 혁신하자며 만든 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한 발언"이라며 "성폭력을 감싸는 것에 모자라 성차별적 인식까지 고스란히 드러낸 이번 발언은 3성 장군 출신 송 의원 개인의 사고가 아닌 군대 내부의 성폭력과 여군에 대한 비하의식을 드러낸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발생한 경우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규정하고 잇는 새누리당의 윤리강령을 언급, "'성누리당'의 별칭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은 자질이 안 되는 국회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새누리당이 스스로 만든 윤리강령에 따라 송 의원에 대해 어떤 징계를 내릴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송 의원의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역문화혁신특별위원회' 위원직은 물론, 국방위원직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 의원은 전일 특위 회의에서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군인권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앞서 송 의원은 29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여군 하사 성폭행을 한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해당 여단장이)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군내 성문제 등 고충을 토로할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여군을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gayunlove@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