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고 책임 있는 경기도 놔두고 성남시만 공격”
-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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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2일 ‘판교 환풍구 사고’와 관련해 “사고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경기도는 놔두고 성남시에 대해서만 공격하고 있다”며,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경기도 산하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주최한 행사이고 거기에서 돈까지 대고 했던 행사인데 그러면 도의 책임이 분명함에도 제가 알기로 도는 수사를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반면 도는 그저께부터 어제까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에 대한 특별감사를 했다. 지금 사고공동대책본부를 만들어 사후수습을 같이 하고 있는데 뒤통수를 때리고, 경찰은 시장 비서실에 ‘시장 연락처 내놔라’ 이런 것이나 하고 있다. 우리만 공격하고 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건축관련 허가들은 성남시가 냈으니 책임은 성남시에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사고가 난 건축물에 하자가 있는지 아직 확인이 안됐지만 성남시 관할 내에 있으니까 시장의 책임”이라고 일단 인정했다.
하지만 “시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얘기이다. 경기도가 관할하는 테크노밸리 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대통령도 대한민국 안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시에만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에 대해서는 ‘위험한 집단’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성남지역에 이 회사의 계열회사가 두 개 있는데 KG그룹 회장을 예전에 만났는데 첫 자리에서 예술가 지원을, 땅을 (싸게)줄 수 있느냐, 아니면 건물이라도 줄 수 있느냐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해서 ‘위험한 집단’이라고 예상했었다”며 “부당한 특혜라고 보고 내부 검토 후에 문서로 남기고 통보하라고 했다. 불가 검토된 내부 공문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환풍구 사고 발생 이틀 전인 15일 이데일리 측에 1100만원의 배너광고 게재를 한국언론재단을 통해 의뢰했으나 계약이 끝나는 21일까지 광고 게재가 이뤄지지 않자 이날 광고의뢰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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