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중 관계, 순풍에 돛을 달자"

특별기고 통해 상호신뢰, 호혜협력, 평화안정 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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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4월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3.24/뉴스1© News1 이동희 기자

3일 방한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양국은 예로부터 좋은 이웃이자 명실상부한 '이익공동체'로 양국간 협력은 지역과 세계평화의 안정장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3일 '순풍에 돛을 달자'는 제목의 특별기고를 통해 '세 닢을 주고 집을 사고 천 냥 주고 이웃을 산다'는 우리 속담을 인용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22년 동안 중한 양국이 모든 분야의 협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한 교역액이 한·미, 한·일 교역액을 합친 규모보다 많은 명실상부한 '이익공동체'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한 관계발전에는 계승하며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많이 있다"면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선 △상호신뢰 △호혜협력 △평화안정 △인문교류 등 네 가지를 굳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호신뢰를 위해선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수 없다)'이란 말을 인용하며 "양국은 서로 친척집을 드나드는 것처럼 고위급 및 각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깊은 관심사를 중시하는 한편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혜협력과 관련해서 시 주석은 "한국과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가속화, 금융협력의 심화, 거시정책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이익의 '파이'를 보다 크게 만들자"면서 '꽃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것이 아니라, 온갖 꽃이 만발해야 비로소 봄이 온다(一花獨放不是春, 百花齊放春滿園)'라는 고금현문(古今賢文)의 명구를 인용했다.

시 수석은 이어 "지역 안정의 대국(大局)에 손해를 끼치는 어떠한 행동도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며 "중·한 양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의 문화가 이미 상대 국가의 국민생활 속으로 들어왔다"면서 "양국 국민들은 인연을 널리 맺고, 포용적인 자세로 서로 배우며 중·한 양국 국민의 새로운 친선의 장을 써나가야 한다" 역설했다.

시 주석은 "중국 국민들은 '두 개의 100년'이라는 목표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고, 한국도 '제2의 한강 기적'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방한으로 "중·한 친선의 배가 돛을 높이 올리고 파도를 헤치며 힘차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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