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선 지지도 박원순 '뜨고', 안철수 '지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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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달 25일 오전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서울 도봉구 북한산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2014.5.25/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6·4 지방선거 이후 호남에서 2017년 대선후보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뜨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는 그동안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안 대표가 줄곧 1위를 질주했지만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가 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박 시장이 17.5%로 선두였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3.6%), 안 대표(12.2%) 등이었다.

박 시장은 야권의 텃밭이자 야권 대권주자에 대한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호남에서도 26.3%의 지지율로 안 대표(21.0%)와 문 의원(17.0%)을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호남지역 지지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지방선거일 제외) 전국 성인 202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문 의원이 16.8%로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정몽준 전 의원(14.7%), 박 시장(13.5%), 안 대표(11.0%) 등의 순이었다.

특히 호남에서는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안 대표가 박 시장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호남에서 23.3%의 지지도로 안 대표(21.6%)와 문 의원(17.7%)를 앞섰다.

호남지역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 시장이 1위로 오른 것은 안 대표가 주도한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의 여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달 2일 자신의 측근인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내세우며 지역내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광주에서 '계란봉변' 등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비록 윤 후보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강운태 무소속 후보에 압승을 거두며 광주시장에 당선됐지만 안 대표의 '자기사람 심기'에 대한 비판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광주시장 결과가 안 대표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임'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2017년 정권재창출을 염원하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높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안 대표는 윤 후보의 광주시장 당선으로 대권주자로서 '한숨'을 돌렸지만 2012년 대선 전부터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 '등'을 돌린 지지층의 마음을 어떻게 잡느냐가 향후 대권가도의 큰 숙제로 남았다"고 전망했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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