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오바마, 세계 최고 영향력 인물"..김정은, 반기문, 김용도 명단 올라..

201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권 목록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 News1
201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권 목록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 News1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World’s Most Powerful People)’로 버락 오바마(51) 미 대통령을 선정했다.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전 세계인구가 약 71억 명이라는 점을 고려해 영향력 있는 인물 71명을 선정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이번 순위 선정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부문에서 수백 명의 후보군을 뽑아 인물의 영향력 범위, 재원 운용 규모, 영향력이 미치는 분야의 다양성, 권력 행사의 적극성 정도 등 4가지 요소를 평가했다.

포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1위 선정에 대해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 시간을 4년 더 벌게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 높은 실업률, 중동지역의 불안 등 주요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의 군최고 통수권자이자 경제적, 문화적 초강대국의 최고책임자라고 설명했다.

2위 자리는 앙겔라 메르켈(58) 독일 총리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이 됐다.

포브스는 지난해 4위에 머물렀던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 27개국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 됐으며 그녀의 어깨 위에 유로의 운명이 지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채무 위기에 대한 강경한 긴축 해법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3위에는 블라드미르 푸틴(60) 러시아 대통령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러시아의 독재자(autocrat)인 푸틴 대통령은 시위자들을 구속하는 등 그의 권력을 공공연히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설립자이자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장인 빌 게이츠(57)가 4위,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가톨릭 신교들의 영적 지도자인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5위에 올랐다. 6위는 벤 버냉키(59)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각각 44위와 45위에 나란이 입성했다.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 News1

아시아인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는 9위를 차지한 시진핑(習近平·59) 중국 공산당 총서기다. 노다 요시히코(55) 일본 총리는 55위다.

반기문(68) 유엔사무총장과 김용(52) 세계은행 총재는 각각 30위와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김정은(29)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은 4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최연소 선정자는 25위를 차지한 마크 주커버그(28)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해 10위권에 들었지만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 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급격히 순위가 하락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 애플 CEO는 35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8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46위),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13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14위),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CEO(15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18위), 래리 페이지 구글 CEO(20위),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23위), 루퍼트 머독 뉴스 코포레이션 회장(26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38위)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