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무역적자 141조원…작년 3월 이후 최대폭
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수입액 집계이래 최대치 경신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의 지난 8월 무역적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미국의 8월 상품·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1056억 달러(약 141조 4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020억 달러를 웃돈다.
직전 달 수정치였던 928억 달러보다는 약 128억 달러 증가했으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폭이기도 하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반도체와 산업용 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것이 적자 폭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수입은 전월 대비 4.2% 급증하며 4208억 달러를 기록해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원유와 금을 포함한 산업용 자재 수입이 91억 달러 늘어났고 반도체와 각종 산업용 기계류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62억 달러 증가했다.
최근 미국 내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장비와 부품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컴퓨터 액세서리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도 늘었지만, 수입의 가파른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8월 수출은 3152억 달러로 45억 달러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과 원유 중심의 산업용 자재 수출이 63억 달러 늘었고 반도체와 컴퓨터를 포함한 자본재 수출도 13억 달러 증가했으나 제약 부문 수출이 24억 달러 줄어들며 전체 상승 폭이 제한됐다. 서비스 부문의 수출과 수입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교역국과의 관계에서는 △멕시코(277억 달러) △베트남(240억 달러) △대만(183억 달러) △중국(164억 달러) △유럽연합(110억 달러) △한국(94억 달러) △캐나다(71억 달러) △인도(62억 달러) 등의 순서로 무역적자가 이어졌다.
캐나다의 경우 무역 협상 난항 끝에 관세 조치가 예고되면서 기업들이 물량 확보를 서두른 여파로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급증했다. 멕시코와 베트남에 대한 무역 적자 또한 집계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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