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중, 상호 핵시설 방문 논의…군비 경쟁 통제 차원"

"러 포함 3자 핵군축 협정 토대 될수 있지만 중국 의도 의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9.26.ⓒ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중국이 군비 경쟁 통제를 위해 상호 핵시설을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중국이 올해 들어 중국 측 제안으로 상호 핵시설 방문을 논의해 왔으며, 향후 몇 달 내 예정된 대면 회의를 통해 관련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소와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중국 핵시설을 상호 방문하는 방안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서로의 핵실험장 방문 논의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2월 만료된 미국과 러시아 간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를 대체해 중국까지 포함한 새로운 3자 핵 군축 협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은 자국 핵전력이 아직 미국·러시아와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핵 군축 협상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NN방송은 미·중 상호 핵시설 방문이 중국을 대화로 끌어내 3자 핵 군축 협정의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지만, 중국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제럴드 브라운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중국의 핵전력 증강은 대만 침공 야망 같은 정치적 목표와 깊이 연관돼 있다"며 중국이 핵 논의를 빙자해 미국으로부터 대만과 관련한 정치적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