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옆에 등장한 '김정은 절친' 로드맨…북미 회담 키맨 될까
로드맨 "트럼프와 인생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절친'으로 알려진 데니스 로드맨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동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드맨은 이날 텍사스주 덴턴의 트럭 공장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당시 대통령 수행단과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연설을 마친 뒤 오클라호마주 듀런트의 사우스이스턴 오클라호마 주립대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장으로 향했다.
로드맨이 대통령 수행단에 동행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로드맨은 사우스이스턴 오클라호마 주립대 출신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로드맨이 대통령 수행단에 포함된 만큼 김 총비서와의 회담 성사 과정에서 키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나오고 있다. 로드맨이 김 총비서와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로드맨은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2014년 1월 8일 김 총비서의 생일에는 평양 체육관에서 "최고의 친구에게 바친다"며 영어로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면서도 "우리가 문제가 있던 시기에 김정은을 알아가고 싶었다.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으니까"라며 "하지만 김정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데니스 로드맨이었다"고 주장했다.
로드맨은 검은색 시카고 불스 모자와 징이 박힌 검은색 청바지, 자신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연설장 인근 세미트럭 뒤쪽에 앉아 있었다.
로드맨은 이후 오클라호마주로 이동하는 길에 로이터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인생"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신이 티켓을 사준다면 가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 한국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비롯해 김 총비서와 세 차례 만났다. 두 번째 임기에서도 수차례 재회 의사를 밝혔지만, 현재까지 북한의 응답은 없다.
북한의 호전적인 언사와 핵무장 고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비서를 함께 일할 수 있는 "친구"라고 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기간 김 총비서와 추가로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김 총비서가 "트럼프를 좋아하고 다른 많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나뿐이고, 나 또한 그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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