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중간선거 악영향 가능성 인정…"핵무기 저지는 도움"
AP·NORC 조사서 69% "이란과 싸울 가치 없었다"…대이란 정책 지지 28%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이란 전쟁이 집권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했다며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전쟁이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며느리 라라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Well, it's possible)"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선거에) 도움이 돼야 한다(It should help)"며 "왜냐하면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게 괜찮으냐고 묻는다면 전 세계를 포함한 100%가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선 (선거에) 도움이 될 테고, 그렇지 않다면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며느리 라라는 유튜브 토크쇼 '해리 콜 세이브스 더 웨스트'에 출연,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라라는 이란이 중간선거 때까지 버티려 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건 정치적 대가를 감수할 만한 일이란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란 전쟁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돼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와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24~28일 미국 성인 2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9%가 이란 전쟁에 대해 '싸울 가치가 없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8%에 그쳤다.
또 이번 조사 응답자의 65%는 물가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보다 그의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생활비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17%, 경제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26%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두고 이날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 유세에 들어갔다. 공화당은 현재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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