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법관 고서치·배럿·캐버노 지명 후회…너무 자주 반대해"

美 대법, 트럼프 관세·우편투표에 잇단 제동
"충성심 원하지 않아…좋은 결정 원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투자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9.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닐 고서치, 에이미 코니 배럿,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 3명을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들을 지명한 것을 후회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겠나. 내가 앉힌 사람들이다. 그런데 너무 자주 나에게 반대표를 던졌다. 나는 정말……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자리를 줬는데, 그들은 자주 나에게 반대한다"라며 "나는 충성심을 좋아한다, 그렇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것이 대법관들에게 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충성심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좋은 결정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중 고서치, 캐버노, 배럿 대법관을 임명해 6대 3의 보수 우위 구도를 구축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거는 연방대법원, 특히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월 6대 3 의견으로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당시 고서치 대법관과 배럿 대법관은 진보 성향 대법관 3인과 함께 다수 의견을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연방대법원의 관세 정책 위법 판결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대법원은 우편투표 제한 조치에 대한 하급심의 가처분 명령을 해제해 달라는 법무부 요청에 대해 정부가 "본안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들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법원은 급진좌파에 휘둘리고 구슬려져 미국을 최소 100년은 후퇴시킨 결정들을 내리고 있다"며 "이들은 내가 대법관으로 쓰려고 면접했던 그 사람들이 아니다. 그저 원래 모습의 껍데기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