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후 이란 재공격 검토…항모 전단·병력 1만명 증파
트럼프 "중간선거 뒤 폭격 재개 가능"…7일 휴전안 거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이 중동에 3번째 항공모함 강습단과 해병대 상륙함을 추가 투입한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 재개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중동에 약 9000~1만 명의 미군 병력이 추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들은 함정과 전투기, 해병대원 및 해군 병력이 11월 말까지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 강도를 높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을 향해 '말살'(annihilate)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렇다. 그렇게 할 것이다.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이 제시한 7일간의 휴전안에 대해서는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이 제안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항구 봉쇄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11월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지난달 27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출항했고, 제13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원을 태운 상륙함 3척으로 구성된 메이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은 28일 출항했다.
중동에는 이미 조지 H. W. 부시함과 조지 워싱턴함 등 항공모함 2척과 복서 상륙준비단 함정들이 배치돼 있다.
루스벨트함이 도착한 뒤에도 워싱턴함이 잔류할 경우 중동의 항공모함 강습단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3개로 늘어난다. 당시 4월은 2월 28일 시작된 미·이란 교전을 일시 중단한 휴전 합의 직전 시점이었다. 그러나 휴전은 이후 붕괴했고 양측은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왔다.
이번 증파로 5만 명이 넘는 중동 주둔 미군 병력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워싱턴함이 모항인 일본으로 복귀하면서 항공모함이 다시 2척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방공부대와 육군 제82공수사단 등 주요 전투작전 병력의 배치 기간도 연장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 해군은 봉쇄 집행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호위를 위해 최근 몇 달간 약 20척의 함정을 유지해 왔다.
이번 추가 배치는 보급 부족과 장기간의 고강도 배치로 부담이 커진 미 해군에 한층 더 압박이 될 전망이다. 이란은 최근 몇 주간 미 군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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