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자동차·철도망 제재…바다 이어 육로까지 차단
이란 내수 장악한 기업들 대거 블랙리스트 등재
독일과 중국 기업도 이란 연계 기업으로 제재망 올라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재무부가 1일(현지시간) 이란의 자동차와 철도 산업을 겨냥한 신규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를 받는 이란이 자동차와 철도를 석유와 화학제품 등 주요 물자의 운송 수단으로 활용하자, 미국이 그 대체 수송망까지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에 대한 경제적 고립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의 자동차 및 철도 분야 기업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24일 발표된 '경제적 고립 작전'의 후속 조치로, 이란의 전쟁 수행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 이란혁명수비대 지원에 필요한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이란코드로(Iran Khodro)와 사이파를 특별지정제재대상 명단에 추가했다.
이란코드로의 디젤 차량 부문과 파르스코드로, 자미야드, 니루 모터 등 관련 기업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코드로와 사이파가 이란 국내 승용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이란 국영 철도회사와 라자 여객철도회사, 민간 화물철도회사인 철도운송회사가 제재를 받았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해상 운송의 제약을 받으면서 철도망을 통해 석유와 화학제품, 비료 등 주요 물자를 운송하고 지역 교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제재는 이란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 자동차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거나 이란의 산업 기반을 지원한 아랍에미리트의 인테그레이티드 오토 파츠, 인도네시아의 PT 골든 모터사이클 인터내셔널, 튀르키예의 트로이 트레이딩, 중국과 홍콩의 여러 무역회사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독일의 테크트레이드 인터내셔널 임펙스와 중국 상하이의 헵코 계열사도 이란 철강과 중장비 산업과 연계된 기업으로 지목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중장비 제조사인 헵코와 중국 내 자회사도 제재했다.
헵코는 광산과 도로 건설용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와 철도에 필요한 산업 기반 및 금속 공급망과 연결돼 있다. 이와 함께 이란산 철강과 석유 거래를 지원한 홍콩 사업가 라만 케슈바르두스트와 관련 관련 기업들도 제재를 받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의 자금 조달과 제재 회피에 관여하는 기업과 중개망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 기업의 미국 금융망 접근은 차단되며, 미국 기업과 금융기관은 이들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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