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시, 금리인상 반대했어야"…중간선거 후 이란 폭격 확대 시사
연준 만장일치 인상에 "매우 적대적인 이사회"…워시에는 신뢰 유지
이란 휴전안 거부·추가 공습 가능성 열어둬…AI·중간선거도 언급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다시 비판하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에 반대표를 던졌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지난달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나는 케빈 워시를 비난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워시였다면 이사회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시했다. 당시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 대한 신뢰는 유지하면서 다른 연준 이사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연준 이사회를 "매우 적대적"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정부의 이자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 대해서는 경제성장을 통해 부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전쟁과 관련해서도 군사작전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군사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공격 지점을 묻는 것과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제시한 휴전안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내용 등을 제안했지만 자신의 요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군의 탄약 부족 우려는 일축했다. 일부 종류의 탄약 재고가 다른 종류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충분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이 지난 6개월 동안 탄약 비축을 늘려왔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지는 데 대해서는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군사작전을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란의 군사력을 더 약화시키기 위해 작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의 피해 규모 등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주장은 타임 인터뷰에서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규제가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와 2시간 넘게 만났다면서 AI가 산업혁명보다 더 큰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소개했다. 미국이 AI 경쟁에서 앞서 있다면서 과도한 규제로 기업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AI를 '인공지능'보다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관련 자문 조직의 명칭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아모데이에 대해서는 모두 영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11월 중간선거에 대해서는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 결과에 대한 그의 전망은 정치적 주장으로, 실제 결과를 예측하는 근거로 볼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하원을 잃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자신을 공격할 것이며 자신도 맞대응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중간선거 투표소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비상사태나 반란법(Insurrection Act) 발동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느 쪽도 미리 배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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