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네시주 사형 집행 논란…독극물 투여 뒤에도 1시간 가까이 숨소리

"집행 뒤에도 한 시간 동안 숨 쉬고 노래불러"
병원으로 후송…변호인단 "형 집행정지 신청"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교도소 사형 집행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미국 테네시주에서 사형수에게 독극물을 주입한 뒤에도 거의 한 시간 동안 숨소리가 이어지는 등 사형 집행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테네시주 교정 당국은 지난 5월에도 정맥을 찾지 못해 사형 집행에 실패한 바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교정 당국은 이날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50세 여성 크리스타 파이크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그러나 현장을 지켜본 기자들은 파이크가 독극물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계속 숨을 쉬었으며, 코를 고는 듯한 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사형 집행을 참관한 WBIR 기자 존 노스는 "이번 집행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건물을 떠날 때까지 파이크가 아마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기자들도 파이크가 독극물 투여 이후 한동안 노래를 부르거나 몸을 움직였으며, 팔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후 교정 당국은 기자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집행실의 커튼을 닫았다.

한 기자는 "파이크가 아직 살아 있을 때 커튼이 닫혔다"며 "계속 그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파이크의 변호인단은 파이크가 교도소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잔혹하고 이례적인 형벌을 받지 않을 파이크의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형 집행 중지를 위한 긴급 명령을 신청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지난 5월에는 테네시주 교정 당국이 독극물을 주입할 정맥을 찾지 못해 한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중단한 바 있다.

테네시주는 사형 집행 과정에서 독극물 주입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2022년부터 집행을 중단했다가 절차를 개정한 뒤 지난해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