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공화 텍사스 상원 후보 "전당대회 후 지지율 떨어져"
NYT, 비공개 모금행사 발언 녹음 공개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업고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후보가 지난달 열린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 지지율에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팩스턴의 출마에 반대하는 참석자로부터 팩스턴 후보와 행사 참석자들의 대화가 담긴 음성 녹음을 확보해 이같이 보도했다.
팩스턴 후보는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 성향 후원자·로비스트들의 소규모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우리가 그 전당대회를 했을 때 우리 (당 지지율) 수치가 떨어졌다. (후보) 모두 (지지율) 수치가 떨어졌다. 지금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한 참석자가 "그가 약간 걸림돌이라고 느끼느냐"고 묻자 나온 답변이다. 다만 질문자가 누구를 지칭했는지는 녹음에 명시되지 않았다.
행사 사정을 잘 아는 3명은 팩스턴 후보가 당시 행사에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이 가운데 2명은 해당 질문을, 나머지 1명은 팩스턴 후보의 답변을 기억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해당 녹음에 대해 듣지 못했다며 "전당대회는 놀라웠다"고 말했다.
팩스턴 후보 측 닉 매독스 선임고문은 "존재하지도 않는 기사를 만들어내려는 NYT의 조작된 헛소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팩스턴 후보가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텍사스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팩스턴 후보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팩스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4선 중진인 존 코닌(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을 경선에서 꺾은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마가'(MAGA Inc.)는 팩스턴 후보의 선거운동에 최소 1000만 달러(약 136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9월 초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서류에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중간선거 전망을 끌어올리기 위해 9월 초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이례적으로 전당대회를 열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주 로이터가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집계돼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 이후 중동산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연료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공화당은 최근 몇 주 사이 경제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에서도 기존 우위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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