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세'에 반쪽 난 美캘리포니아 민심…찬성 45%·반대 43%
반년새 찬성 5%p↓·반대 15%p↑…11월 주민투표
佛·獨·덴마크 등선 자본유출·조세회피 이유로 폐지
- 김범수 기자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부자에게 일회성 재산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억만장자세'를 반대하는 유권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억만장자 약 250명의 자산에 5%의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는 '프로포지션40' 법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45%였고, 반대는 43%였다.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2%였다.
찬성 50%, 반대 28%였던 지난 2월 같은 조사보다 찬성률이 5%포인트(p) 떨어졌고 반대는 15%p 늘었다.
다만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응답자의 65%는 나중에 이 법안에 찬성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 응답은 15%였다.
이 법안은 다양한 산업 노조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진보 진영 좌장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주요 지지자 중 한명이다. 샌더스는 올초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서 프로포지션40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로카나 하원의원을 비롯한 다른 진보 성향 의원들도 찬성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민주당도 지난달 근소한 차이로 지지 당론을 결정했다.
반면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억만장자세'에 반대하는 정치단체에 1억 달러(약 1360억 원)을 기부했다. 브린은 "나는 1979년 가족과 사회주의 소련을 떠났고 캘리포니아가 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프로포지션40의 대표적인 반대 인사다. 뉴섬 주지사는 주 차원 대신 연방 차원의 억만장자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는 약 250명의 억만장자가 있고 이들 자산을 합치면 2조 달러(약 2715조 원)가 넘는다.
프랑스와 스웨덴·덴마크·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자본 유출과 조세 회피, 경제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1997~2018년 사이 부유세를 폐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11월 3일 주민투표로 프로포지션40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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