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할 듯…美 국무부 "지도부 비자 발급"
"이동 제한 등 활동 제약…대표단 규모 작년보다 작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국무부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이란 고위 당국자들의 참석을 허용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 이례적인 조치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국무부는 유엔총회 주최국의 의무에 따라 '이란 정권 핵심 대표단'에 참석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자 발급 대상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이 포함된다.
다만 활동에는 제약이 따른다. 국무부 대변인은 "대표단은 미국의 정책에 따라 이동 제한을 받고 사치품 등 기타 물품 구매도 금지된다"며 "대표단 규모는 지난해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과거에도 이란 대표단의 상점 출입을 금지하고, 이동 범위를 유엔 본부와 이란 유엔대표부, 유엔 주재 대사 관저, 존 F. 케네디 공항 사이로 제한해 왔다.
1947년 체결된 유엔 본부 협정에 따라 미국은 원칙적으로 외국 외교관의 유엔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안보와 테러, 외교 정책을 이유로 비자를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16일)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의 입국은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국제 재판소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국제화하려"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금지 조치를 연장한 것이다.
한 팔레스타인 당국자는 이번 조치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대통령이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아바스 대통령이 총회 연설을 화상으로 하도록 허용하는 결의를 찬성 152표, 반대 3표, 기권 4표로 채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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