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조현 방미 때 어떤 형태든 발표 있을 것…무소식은 나쁜 신호"
"대미투자 발표 지연, 韓 핵잠 논의 가속화 원한다는 것"
"루비오, 조현 만나 상업적 이슈 제기할 것"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방미에 대해 "(한·미 간 이슈에 대해) 어떤 행태로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터 차 석좌는 이날 대미투자협정 관련 CSIS의 라이브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조 장관이 지금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고 금요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부 장관이 방문한다는 것은 보통 그가 워싱턴에 있는 동안 어떤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라며 "적어도 한국 측에서는 장관 방문에 이를 맞춰놓은 것 같다. 만약 그가 있는 동안 아무것도 발표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쁜 신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석좌는 18일로 예정됐던 대미투자 발표가 연기된 데 대해 "한국 측이 협상가답게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 한국도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 국회 혹은 이재명 정부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안보 이슈와의 연계를 암시했는데, 이는 조선업, 핵잠수함, ENR(농축·재처리) 관련 진전을 가속화하고 싶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 장관의 방문 자체가 '액션 포싱 이벤트'(행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며 "그가 오고 가는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압박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석좌는 또 "이번 방미에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해서 무엇을 할지, 또 북한 문제 등 많은 사안이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차 석좌는 이번 조 장관의 방미에 쿠팡 문제 등 상업적 이슈 등도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 루비오 장관이 이번에 조 장관에게 몇몇 상업적 분쟁 이슈를 직접 제기할 것"이라며 "큰 문제들이 해결되면 다른 문제들을 비공개로 다룰 정치적 공간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일부 통상 분쟁은 정치적 방식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루비오 장관이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대통령이 이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은 이런 투자들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이며, 그는 이 관계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한국이 실제로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할 때뿐"이라고 덧붙였다.
차 석좌는 "대형 무역 딜이 발표되고 호르무즈 관련해서도 뭔가 발표된다면 이는 동맹의 '승리'로 여겨질 수 있고 이것이 다른 까다로운 이슈들을 물밑에서 해결할 정치적 공간을 열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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