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 부족' 美, 자동차 업체까지 동원…GM, 패트리엇 부품 첫 인도

2차대전 이후 첫 미사일 생산 참여…계약 22일 만에 납품

일본 도쿄의 방위성 앞에 패트리엇3(PAC-3) 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된 모습. 2017.10.08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 전쟁이 6개월을 넘어 7개월째로 달려가며 미국의 탄약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 생산에 투입됐다.

17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GM이 PAC-3 요격미사일용 부품을 신속 공정으로 처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GM은 미사일 본체를 감싸는 정밀 주조 부품을 공급한다.

GM 측은 GM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국방부와 협력한 적이 있지만, 현대에 들어 미사일 부품을 인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납품 속도도 이례적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6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고, 첫 물량은 22일 만인 같은 달 28일 인도됐다. GM 측은 부품 생산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일 "패트리엇 PAC-3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먼과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록히드마틴은 이번 신속 납품을 국방부의 요구에 "전시에 준하는 긴급성"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로 내세웠다.

팀 케이힐 록히드마틴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사장은 "GM디펜스와의 협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간 제조 역량을 방산 공급망·생산 방식과 결합하고, 이를 신속하게 미국의 전장 대비 태세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GM에 방산은 새 수익원이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올해 방산 부문 매출을 7억 달러(약 9700억 원)로 전망하며, 이 사업이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기 변동의 영향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납품은 미군의 무기 재고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 속에 이뤄졌다.

지난 14일 공개된 미 국방부 감찰관실 보고서는 첫 이란 전쟁 보고서를 통해 미군의 무기 등 군수물자 부족 현상을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기 고갈 우려를 거듭 일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사실상 무제한"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