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캐나다 'EU 준회원국' 구상 환영…함께하면 더 강해져"

"전략적 자율성 확보해야"…'미래를 위한 동맹' 구축 제안
트럼프, 캐나다 EU 준회원국 발상에 "관세 부과 및 교역 중단할 것"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캐나다 준회원국 지위 부여 구상을 환영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EU 준회원국 지위에 대해 "캐나다는 이러한 구상을 환영한다"며 "캐나다와 유럽은 모든 전략적 역량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강대국들이 소규모 국가들의 주권을 침해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캐나다와 유럽 간 협력을 강조했다. 최근 무역 갈등으로 대미 관계가 악화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EU는 함께 우리의 가치는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시민들이 번영할 수 있도록 보호막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이는 주권에 관한 문제이며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에 관한 문제이고, 우리가 매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주권을 지키려면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회복이 필요하다"며 캐나다와 EU 간 '미래를 위한 동맹'(alliance of the future)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카니 총리는 "우리는 상황이 좋을 때만 함께하는 동맹이 아니다. 우리는 한쪽이 얻으면 다른 쪽이 잃는 제로섬 거래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언제나 지켜온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수호하기 위해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와 유럽은 각각 강하지만 함께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니 총리는 "나는 단지 좀 더 예의 바른 또 하나의 강대국 경쟁 세력이 되기 위해 제3의 블록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EU 준회원국 가능성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전날(16일) 연례 EU 국정연설에서 "캐나다가 EU의 첫 번째 준회원국이 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관세 및 교역 중단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행사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EU의 캐나다 준회원국 지위 부여에 대해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하고 내가 그것을 조금이라고 적대적 행위로 판단한다면 매우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거나 유럽과 많은 품목의 교역을 중단할 것"이라며 "좋은 의도라면 괜찮다. 나쁜 의도라면 유럽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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