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2일 유엔서 걸프 정상들과 이란 종전·전후구상 논의"
악시오스 "유엔총회 계기 사우디·UAE 등 6개국 참석 전망"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걸프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 이란 전쟁 종식 방안 및 전후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2일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열리는 뉴욕에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지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회동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GCC 6개 회원국 정상 또는 외교장관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동과 관련해 1차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참석 대상이 다른 아랍·이슬람권 국가 지도자들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선 이란과의 전쟁 이후 중동 지역 안보 구상을 비롯한 미국의 전후 전략이 중점적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고위 당국자들은 이미 전쟁 이후를 대비한 이른바 '데이 애프터'(day-after) 구상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유세 지원차 노스캐롤라이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란 전쟁과 관련해 "바라건대 우린 전쟁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과 '합의'하길 원하고 있다며 이란 측으로부터 이를 직접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쟁에 돌입했다. 이후 미·이란 양측의 휴전 동의와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등이 진행되기도 했으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주장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역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면서 7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등 걸프 국가들은 미군이 주둔 중인 핵심 동맹국으로서 이번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천연가스 수출 차질로 상당한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
특히 최근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통제권을 강화하고 사우디를 상대로 공세를 확대하면서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역내 안보 불안이 한층 커진 상태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유엔총회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유엔총회 기간에도 아랍·이슬람권 8개국 지도자를 만나 당시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 초안을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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