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에 분담금 1조원 납부…총회 투표권 유지

체납 일부 해소해 유엔총회 표결권 박탈 위기 모면
유엔 대변인 "美 아직 안 낸 분담금 1.8조원 남아"

유엔 로고 앞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D 프린팅 모형이 놓여 있다. 2026.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엔에 정규 예산 분담금 7억 2500만 달러(약 9978억 원)를 납부했다.

분담금 체납액이 일부 해소되면서 미국은 다음 주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 투표권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전날 미국으로부터 유엔 정규 예산 분담금 7억 2500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지난 12일 유엔 평화유지군 분담금 1억 200만 달러도 추가로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크 대변인은 "미국이 여전히 정규 예산 기준 13억 1200만 달러(약 1조 8054억 원)를 체납 중이지만 이번 납부를 통해 2027년 유엔 헌장 제19조를 적용받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유엔 헌장 제19조는 분담금 체납액이 직전 2개 연도 부과금 총액을 초과할 경우 총회 투표권을 박탈하도록 규정한다.

미국은 유엔의 최대 기여국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유엔의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의무 분담금 지급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자발적 기여금을 대폭 삭감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밀린 분담금 지급 재개가 유엔의 지속적인 개혁 작업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재정난에 직면한 유엔은 현재 강도 높은 자체 개혁 및 비용 절감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유엔 내 2위 기여국인 중국은 지난 1일 정규 예산 분담금 6억 4140만 달러를 완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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