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시 "금리인상 물가안정 지원"…트럼프 질문엔 "노코멘트"
FOMC,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3.75~4.00%로 0.25%p 인상
"연준 독립성, 우리 영역 지키는 것"…추가 인상엔 말 아껴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대해 "금리인상이 물가안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워시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FOMC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책무를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해 3.75~4%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부분적으로는 지정학적 전개로 인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지만 경제활동은 탄탄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지출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고, 생산성 성장은 강하며 설비 투자는 견고하다"고 미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미 연준은 올해 미국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지난 6월 2.2%보다 0.1%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2.4%를 예상했다. 올해 연간 실업률은 4.3%에서 4.1%로 하향 조정했다.
워시 의장은 "고용 증가는 노동력 증가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실업률은 거의 변동이 없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의 금리 인상은 2% 인플레이션 목표로의 복귀를 보다 시기적절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워시 의장은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또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FOMC의 만장일치 투표 결과는 보다 시기적절한 방식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연준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중앙은행 회의 등에서 가진 만남들을 통해 대부분의 선진 경제국들이 물가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앙은행들도 각자의 책무에 부합하는 자체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오늘 우리의 결정은 우리의 책무에 봉사하기 위한 우리의 최선의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금리 인상이 공급 측면의 압력을 해결할 수 없는데 어떻게 물가를 안정 시킬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연준이 석유 가격이든, 식료품 가격이든 개별 상품의 가격을 직접 통제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상대 가격의 변화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기준금리 결정 전 미 연준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는 질문에 "연준의 독립성은 우리 영역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했는데 대통령과 통화 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워시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 등 향후 조치에 대해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논의를 이어갈 때 그에 대해 더 할 말이 생길 것이지만 우리가 내릴 미래의 그 어떤 결정도 미리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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