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픽' 美주지사 후보 경비행기 호수 추락…"헤엄쳐 탈출"
공화당 톰 티파니 하원의원, 비상착륙 직후 조종사와 헤엄쳐 나와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FAA, 사고 원인 조사 착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위스콘신 주지사직에 도전하는 공화당 정치인이 호수에 추락한 경비행기 속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공화·위스콘신)이 탄 소형 경비행기는 전날 밤 위스콘신주 워소 호수에 비상 착륙했다.
오는 11월 3일 위스콘신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티파니 의원은 이날 지역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티파니 의원과 조종사가 탄 비치크래프트 K35 단발 경비행기는 워소 다운타운 공항에 접근하던 중 갑자기 동력을 잃었다. 기체는 호수에 내려앉은 뒤 물속으로 빠르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티파니 의원은 "추락 직전 조종사가 '우리는 추락한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고 당부했고, 나는 그의 지시에 따라 벨트를 힘껏 잡아당겼고 약 10초 뒤에 기체가 수면에 부딪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기체가 물속에서 멈추자 두 사람은 서로의 상태를 확인한 뒤 침수되는 비행기에서 빠져나와 인근 모래톱까지 30m 이상을 직접 헤엄쳐 나왔다. 이후 출동한 워소 소방서 구조대가 이들을 물에서 건져 올렸다.
구조 당시 두 사람 모두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티파니 의원은 워소 병원으로 옮겨져 오른쪽 눈 위를 12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은 뒤 12일 밤 퇴원했다. 조종사도 별다른 부상 없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티파니 의원은 눈물을 훔치며 "사고 당시와 그날 밤 우리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가볍게 유지하려 했다"며 "이제야 사건의 엄중함이 실감 난다. 이번 경험은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일깨워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가 주지사 선거 도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위스콘신주지사 후보인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카운티 행정책임자는 "자칫 비극이 될 수 있었던 사고에서 조종사의 영웅적인 대처 덕분에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경비행기의 추락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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