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성인 모두 5000달러 지급…공화당 이기면 쉽다"

중간선거 승리 조건 현금 지급 공약…"엄청난 돈 들어오고 있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 둔버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5000달러 지급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모르겠지만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쉽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성인에게 5000달러를 지급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쉽게 감당할 수 있다"며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5000달러 지급 구상을 공개했다. 다만 실제 지급을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CNN에 "물론 세부 사항이 중요하다"며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재원 마련을 둘러싼 신중론이 나왔다. 마이크 롤러 공화당 하원의원은 ABC에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의 주머니에 돈을 돌려주는 것은 지지한다"면서도 "경기부양 수표라고 부르든 배당금이라고 부르든 문제는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선거를 겨냥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진지한 제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소비자 감시단체 퍼블릭시티즌의 리사 길버트 공동대표도 이를 "11월 선거에서 표를 사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을 유지하면 지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shinkirim@news1.kr